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장

사실은 김시아의 연주를 따라잡을 수 없어 처참하게 짓밟힌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김은준에게는 김시아가 일부러 악보를 바꿔 실수를 유도한 것이라고 말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거짓말이 들통날 줄 몰랐던 김유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따져 묻는 듯한 김은준의 시선에 김유미는 당황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유미의 모습에 김은준은 자신이 김시아를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김시아에게 앞으로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김은준은 가슴이 꽉 막혀 괴로웠다. 집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에 김시아를 향해 독설을 퍼붓은 자신의 언사가 너무 심했다. “봤지? 시아가 얼마나 훌륭한 아이인데 악보를 바꿀 필요조차 없다고!” 심수정은 감추지 못한 자랑스러움을 담아 입을 열었다. “설마 시아한테 화낸 건 아니지? 만약 시아를 화나게 만든 거면 내가 가만히 안 있을 거야!” 김준수도 시큰둥한 얼굴로 김은준을 힐끗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맞아. 시아 기분을 상하게 만든 거면 넌 하루 종일 사당에 무릎 꿇고 벌받을 각오해!” 김은준은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찔리는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김시아를 감싸고도는 모습만 봐도 방금 자신이 김시아에게 화를 냈다는 사실을 들키는 순간, 당장 사당으로 쫓겨나 무릎을 꿇어야 할 처지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냉담한 표정으로 김은준을 쳐다보던 김준수와 심수정은 2층에서 김시아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만개한 꽃처럼 환히 웃으며 김은준은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시아야, 왔어? 아침은 먹었어?” “아직 아침 안 먹었으면 아빠가 지금 가서 만들어 줄게!” “괜찮아요. 아침 먹었어요.” 김시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빠, 엄마. 저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게요.” 방금 원하던 약재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시아는 외출을 하려던 참이었다. 약을 제조하여 심수정이 건강을 챙겨줄 생각이었다. 심수정과 김준수는 김시아의 말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