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말을 마친 진우주는 손을 들어 옷깃의 단추를 천천히 풀었다. 분명히 평범한 동작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매우 섹시하게 느껴졌다.
“네가 문 자국이야.”
“어떻게 책임질 거야?”
남자의 쇄골에 난 커다란 잇자국을 보며 김시아는 빨간 입술을 깨물리고 어이없다는 듯 눈을 깜박거렸다.
‘정말 내가 문 거야? 왜 아무런 인상도 없는 거지...’
“왜?”
남자의 나른한 목소리가 또 시큰둥하게 들려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책임지지 않으려고?”
김시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의 얼굴을 보니 책임져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쨌든 그녀는 돈이 많으니 남자 한 명 키우는 건 별문제 없었다.
‘까짓 책임지지 뭐...’
진우주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가 눈을 내리깔고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자 더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고, 손을 들어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문지르며 매력적인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됐어, 농담 그만할게. 해장국 마시고 아침 먹으러 내려가자.”
김시아는 그의 손길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고, 물결치는듯한 맑은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진우주는 잘생기고 섹시한 입술을 씩 올려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책임지는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먼저 아침 먹으러 내려가자.”
그는 그녀가 기꺼이 책임질 수 있는 날을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했다.
김시아는 샤워를 마치 후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탁에는 아침이 이미 각양각색 하나씩 놓여 있었는데 식탁 위의 우유는 그녀가 어제저녁에 마신 것과 같은 브랜드였다.
그는 사소한 것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는 말이다...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주방에 뭐든 하나씩 만들라고 했어.”
남자의 온화한 목소리를 들으며 김시아는 알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서 미처 그 느낌이 도대체 무엇인지 음미할 수 없었다.
“고마워.”
그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얌전히 앉아서 천천히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진우주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