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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통화를 마친 김시아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교실로 돌아갔다. 그녀가 교실로 들어오는 순간 문 위에 올려두었던 물통이 김시아를 향해 넘어졌다. 교실에 앉아 있던 신미주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물벼락을 맞고 비참한 꼴이 된 김시아의 모습이 어느새 눈에 선했다. 그 모습을 찍기 위해 그녀는 몰래 휴대폰을 꺼냈다. ‘저 촌뜨기가 창피를 당하는 모습 그대로 찍어달라고 유미가 그랬지. 학교 커뮤니티에 올리면 다들 김시아를 놀리겠지? 김시아 저딴 걸 앞으로 누가 여신이라며 추종하겠어.’ 퍽. 물통이 떨어지는 순간 터진 굉음에 교실의 학생들 모두 화들짝 놀라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반면 정작 당사자인 김시아는 민첩하게 몸을 옆으로 튼 덕에 물통에 든 물을 한 방울도 맞지 않은 건 물론이요 오히려 떨어지는 물통을 안정적인 자세로 받아내기까지 했다.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에 동기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걸 받았어? 김시아... 운동신경!” “나였으면 무조건 홀딱 다 젖었다.” ‘뭐야. 이게 말이 돼?’ 물론 가장 충격을 받은 신미주는 눈이 커다래진 건 물론이고 입까지 벌린 채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교실 문을 여는 순간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될 수 있도록 각도까지 완벽하게 맞춰뒀는데 저걸 어떻게 피한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네가 그런 거야?” 물통을 캐치한 김시아의 차가운 시선이 신미주에게로 꽂혔다. 비수가 꽂히는 듯한 서늘한 눈빛에 신미주는 등골이 오싹해짐과 동시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꼈지만 다음 순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구겼다. ‘내가 지금 저딴 촌뜨기한테 겁을 먹은 거야? 하, 치욕스러워...’ “김시아,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혹시나 들킬까 봐 불안하긴 했지만 어차피 증거는 없다는 생각에 신미주는 당당한 척 밀어붙였다. “네가 우리 학교 여신이면 다야? 이렇게 아무나 막 의심하고 그러면 되는 거냐고!” 말도 안 되는 억지에 김시아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고 이때다 싶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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