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피곤해? 우리가 배려가 부족했네. 하긴 그렇게 실컷 놀았으니까 피곤할 만도 하지. 오빠가 바로 차 빼 올게. 우리 집에 가자.”
“그래.”
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던 김은준이 뭔가 생각난 듯 말을 이어갔다.
“운전은 내가 할게. 형 그 손으로 운전을 어떻게 해? 그냥 시아랑 여기 있어.”
김은준의 말에 고개를 돌린 김시아는 그제야 살짝 부어오른 김현호의 손을 발견하곤 미간을 찌푸렸다.
“걱정하지 마. 오빠 괜찮아. 아까 우주 형이랑 악수하다가 살짝 다친 거야.”
김현호의 위로에도 김시아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화가 난 듯 입술을 꽉 깨문 모습에 김현호는 더 열심히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다.
“나 괜찮다니까. 오빠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니야. 시아야, 피곤하다고 했지? 우리 얼른 집에 가자.”
다친 주제에 오히려 죄인처럼 구는 김현호의 모습이 고맙고 안쓰러우면서도 진우주에 대한 화는 더 몸집을 키워갔다.
‘다음에 볼 땐 내가 아주 혼내줄 거야. 우리 오빠 복수는 내가 해야지!”
30분 뒤, 세 사람을 태운 차량이 김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다.
한편, 김현호가 업로드한 SNS 이미지 속 다정한 김현호, 김시아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유미의 얼굴이 확 굳었다. 김시아를 향한 열등감과 질투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나만 쏙 빼놓고 김시아 그 계집애랑만 갔다 이거지? 이제 현호 오빠도 은준 오빠도 난 안중에도 없는 거야. 김시아 그 계집애가 도대체 무슨 수를 썼길래 이렇게까지 다들 그녀를 좋아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진짜 짜증 나!”
김유미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괜찮아. 나한테는 큰오빠가 있으니까. 우리 가문 회사는 다 큰 오빠가 관리하고 있으니까 그쪽을 잡는 게 나아. 김현호도 김은준도 어차피 다 소용없는 카드들이야. 그래, 김시아랑 재밌게 놀든지 말든지. 난 전혀 신경 안 쓰인다고!’
하지만 김현호와 김은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들어오는 김시아를 발견한 순간 겨우 잠재웠던 질투심이 또 머리를 내밀었다.
한때 저 자리에 있던 사람은 그녀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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