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김시아가 감히 이 곡을 다시 연주한다면 김유미는 그녀가 자신의 곡을 표절했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그때가 되면 김시아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을 거야.’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며 김시아는 가볍게 혀를 끌끌 찼다.
‘저 버릇은 고칠 수 없나 보네. 지난번에는 내 옥패를 훔쳐 가더니 이번에는 내 곡 멜로디까지...’
하지만 뭐든지 훔치는 습관은 결국 그녀를 망칠 것이다.
김시아와 달리 안성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김유미의 연주를 끝까지 듣지도 않고 소리 질렀다.
“스톱! 당장 연주를 멈춰!”
안성호는 본래 작은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특히 표절을 극도로 싫어했다. 하물며 그녀가 표절한 곡이 피아노 협회가 소중히 여기는 김시아의 곡이라니!
“안 회장님, 왜 제 연주를 중단시키시는 거죠?”
김유미는 청순한 얼굴로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안 회장님, 왜 저를 이렇게 싫어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연주를 방해하시는 건 저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무례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가련한 모습은 즉시 청중들의 동정을 불러일으켰다.
“맞아, 맞아! 아무리 피아노 협회 회장이라고 해도 이렇게 무례할 수는 없지!”
“그래, 그래! 연주가 얼마나 훌륭했는데 아직 다 듣지 못했잖아...”
청중들이 그녀 편에 서자 김유미는 더욱 대담해졌지만 여전히 억울한 표정을 지켰다.
“안 회장님, 저에게 불만이 있다면 무대 아래에서 해결하죠. 제 연주를 방해하지 마세요!”
안성호는 그녀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만약 그녀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그는 진즉 김유미를 때렸을 것이다.
“네 연주? 넌 도둑이야! 이 곡은 네가 작곡한 게 아니야!”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청중들은 충격에 빠져 술렁거렸다.
“뭐라고? 김유미가 표절했다고? 근데 이 곡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맞아, 맞아! 회장님께서 표절이라고는 말씀하시지만 이 곡이 다른 곡과 같다는 증거는 없잖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무대 위의 김유미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김시아가 집에서 이 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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