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장
“우…우리는 너가 가위눌린 줄 알았어! 얼마나 많이 불렀는데, 너가 대답도 안 했단 말이야! 너 때문에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놀란 명오가 대답했다.
명오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도윤은 침대에서 내려와 말했다. “그나저나,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어요!”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관심이 쏠렸고 승한은 황급히 도윤에게 걸어와 물었다. “정확히 어떤 걸 알아내셨다는 거죠?”
천장 위에 새겨진 손자국을 가리키며 도윤이 대답했다. “저 검은 손바닥에 뭔가 있어요.”
혼란스러움을 느낀 채 승한이 물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생각해 보세요. 왜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후 저렇게 대놓고 손자국을 남겼을까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승한은 인상을 썼다. 잠시 생각한 후, 그가 대답했다. “…범인이 저희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는 말입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맞습니다. 뭐가 됐든, 반휘영을 데려와서 심문하세요. 박서율 씨 죽음에 그 사람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묻지도 않고 승한은 몸을 돌려 부하 직원들을 보며 명령했다. “당장 심문하게 애들 보내서 반휘영을 데려와!”
명령을 받자, 뛰쳐나가는 승한의 부하들을 바라보며 명오가 도윤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이 모든 일이 좀 이상하지 않아, 도윤아…?”
“맞아. 어쨌거나, 나는 이 사건의 범인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라고 생각해! 사실 반휘영을 사무실로 데려와서 그 사람을 보호하려는 거야!” 도윤이 속삭이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명오는 그제야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도윤이 말했다. “좋습니다, 이제 정부 청사로 돌아가죠!”
그러자 모두가 도윤의 말을 따랐다…
하지만,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승한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으며 승한이 말했다. “여보세요?”
“국장님, 안 좋은 소식입니다! 반휘영이… 죽었답니다…!” 부하직원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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