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장
잠시 후, 도윤은 긴 회색 예복을 입은 백발의 사람을 마주쳤다…
“흠… 내가 보기엔 반쪽 유령이군! 반은 인간이고 반은 유령이야!” 남자는 도윤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훑어보며 말했다.
물론, 도윤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쉽게 알아볼 줄이야!
“…당신은 누구죠…?” 도윤이 물었다.
“내 이름은 태령. 가장 음기 넘치는 장소의 유령 특사다. 더 쉽게 말하자면, 외부인을 상대하는 게 내 임무지. 그래서 너가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어!” 태령이 설명했다.
“…그렇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이도윤입니다.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반쪽 유령입니다. 하지만, 지배자이기도 합니다!” 도윤은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정체를 밝혔다.
“그래서 몸에서 엄청난 정령 검과 성령의 혼합이 느껴졌던 거군… 네가 가진 정령 검의 힘은 가히 놀라워. 이대로 계속된다면, 분명 너는 큰일을 겪게 될 거야!” 태령이 좋은 의도로 말했다.
물론, 도윤은 태령이 아스트라 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았다.
그의 말을 무시하고 도윤이 말했다. “…그나저나, 저는 통행 허가서를 받으러 왔습니다!”
“그런 것 같군. 판혼 부족 영토로 가려는 거지?” 태령이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맞습니다!”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통행 허가증을 받으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어?” 태령이 계속 도윤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로 온 거예요!” 도윤이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아. 그럼 준비됐어?” 태령이 물었다.
“네!” 도윤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도윤의 말이 끝나자마자, 태령은 순식간에 도윤의 주변에서 사라졌고 주변은 어두컴컴해졌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 어둠에 압도되고 말았겠지만, 도윤은 일반인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차분하게 서 있자, 그의 앞에 한 돌문이 나타났다.
“이 문이 첫 번째 시험으로 이끌 거다!” 태령이 어둠 속에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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