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장
“어쨌든, 앞으로 며칠 동안 제대로 쉬도록 해! 다른 건 다 우리한테 맡겨!” 윤희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지금은 그저 윤희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느끼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며칠 후 이른 아침, 자윤의 언니인 주윤이 도윤의 방문을 두드리며 묻는다. “도윤이? 자니…?”
잠시 기다린 후, 아무런 대답이 없자 주윤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도윤이 방 안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디 간 거지? 가 버린 건 아니겠지?’ 주윤은 당황한 채 중얼거렸다.
인상을 쓴 채로 주윤은 도윤이 갈 만한 곳이 떠올랐다…. 그리고 정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뒤뜰로 향했다.
뒤뜰에 도착하자, 생각했던 대로, 그곳에서 도윤과 명오는 돌 위에 앉아 명상을 하고 있었다. 두 눈을 감은 채로 둘은 상당히 안정되어 보였다.
주윤은 눈을 굴리며 한숨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쩐지 방에 아무도 없더라니! 훈련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났구먼!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윤은 도윤의 옆으로 걸어가 속삭였다. “도윤아….!”
이름을 듣자, 도윤은 눈을 뜨고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 주윤아! 일찍 일어났네! 너도 훈련하려고?”
주윤은 도윤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서 옆에 앉아있는 명오를 바라보았다.
움직임도 거의 없고 표정 변화도 없는 모습에 주윤은 그저 한숨을 내쉬었다. 명오도 만만하게 볼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고 사실 도윤을 찾으러 왔다는 이유로 그가 화난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주윤의 시선을 느낀 명오는 눈을 뜨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높이 뛰어 뒤뜰에서 나갔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명오의 빠른 눈치에 감탄했다. 도윤과 주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준 것이었다.
주윤은 명오가 눈치껏 빠져주자 기분이 좋았다. 이제 명오도 이 자리에 없으니, 주윤은 재빨리 관심을 도윤에게 돌리며 물었다. “도윤아,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거야?”
“난 원래 일찍 일어나!” 도윤이 대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길러온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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