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장
이 빈털터리가 실제로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 대표일 줄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심지어 김상현 사장도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을 정도였다!
도윤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며 그들 모두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 이 대표와 친해질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서재로 빠르게 가보자. 상현이 먼저 침묵을 깼다.
눈이 붉게 충혈된 상태로 말했다. “이 대표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저희는… 저희는…”
“저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던 거죠? 김 사장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정말 김사장님이 회사 자산을 빼돌린 건가요?”
“네, 맞습니다, 대표님! 먼저 이것부터 봐주세요!” 상현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 가방을 열고 조심스레 노란 천 안에 감싸져 있는 무언가를 꺼냈다.
상현이 열기도 전에 도윤이 직접 가져갔고 보자마자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성수의 서약 증표였다! 태양 조직일 수도 있는 정체불명의 조직에서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발급하는 물건이었다…!
도윤이 보기에 이 증표는 할아버지가 받은 거였다.
마건이 도윤에게 보여준 이후로, 도윤은 아직도 할아버지가 살아 있는지조차 확신 못하고 있었다. 성수의 서약 증표가 지금 여기에 있자, 불안한 마음에 가슴이 꽉 죄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김 사장님, 이게 도대체 여기 왜 있죠?” 도윤이 물었다.
“이 대표님, 제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게, 며칠 전에 모든 일이 벌어졌어요…”
사실은 이러했다. 웨스톤 경제 분야에 국장으로 있던 김가희가 갑자기 이 씨 가문의 호출을 받고서 노스베이로 향했다. 그 때문에, 그녀의 업무는 상현과 재형에게 잠시 넘겨졌다.
한동안 일은 평소와 같이 흘러갔지만, 며칠 뒤, 상현은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는 작은 사모님, 라엘의 전화였고 목소리만 듣고도 상현은 라엘이 살짝 불안하고 초조해 보인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상현에게 몇 가지 지시를 내리고 라엘은 다른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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