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9 장
온 경기장이 뒤흔들렸다!
양동근이 블로킹에서 튕겨나다니?
모두가 믿을 수 없었다.
백팔십센티 키와 오십키로 체중인 임동현이 이백센티 가까운 키와 백삼십키로 체중인 양동근을 그냥 날려버렸다고?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뒤엎었다.
양동근은 땅에 누운채 멍해졌다.
블로킹은 그렇다쳐도, 튕겨서 날려나기까지 하다니!
그는 이미 일어설 면목도 없었다.
옆에 있는 황준영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장내에 귀청이 터질 듯한 환호소리이 터졌다.
피아노 왕자에 이어 임동현은 또 다른 칭호를 얻게 되었다.
농구 왕자.
다음 골은 이미 긴장감이 없어졌다.
공을 빼앗은 임동현은 골대를 등지고 멋지게 페이드 어웨이를 날렸다.
클린슛.
임동현 팀 대 황준영 팀 십일대팔.
임동현은 골대도 안보고 슛 해?
이건 진짜 너무했어.
출전해서 삼점 슛 네번, 토마호크 한번 했는데 모두 들어갔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지막 삼점 슛은 골대도 보지 않고 넣다니?
경기는 끝났다.
임동현의 명성이 또 한번 강남대학교에 울려 퍼졌다.
저녁에 황준영은 약속대로 골든호텔에서 최저가로 요리를 한 상 차렸다.
임동현과 친구들은 따지지 않았다, 먹을 것 있으면 되니까.
다음 날 점심시간 황준영은 방송실에서 "나는 폐물이야" 라고 세 번 외쳐 전교생을 폭소케 했다.
황준영은 톡톡히 망신당했다, 따라서 임동현을 더욱 미워하게 되었고, 시시각각 어떻게 복수할 것인지만 생각했다.
그 후 아무 일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또 이틀이 지나갔다.
임동현은 주말에 손세희와 함께 돌아간다고 약속 했었다.
임동현은 약속한 일은 꼭 지킨다.
목요일.
임동현이 한창 수업을 받고 있는데,
한소희한테서 문자 한 통이 왔다.
한소희: "임동현, 내일 시간 돼? 내가 밥 살게!"
임동현이 생각해 보니 별로 할 일도 없고 그냥 가지 뭐! 여신의 초청을 거절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좋아! 어딘지 알려주면 내일 내가 찾아갈게" 고 답장을 보냈다.
한소희: "약속했어! 번복하기 없기! 장소는 내일 알려줄게!"
임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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