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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진육지 본명은 진생, 십여 년 전 자신의 철권 하나로 강성에서 명성을 얻고 자신의 천하를 가지게 되었다. 왼손이 여섯 손가락을 가지고 있어서 별명이 진육지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육지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졌고, 철혈 수단으로 강성의 지하세력을 거의 완전히 통합했다. 사람들은 그를 만난 뒤 진 어르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점점 진육지라는 이름도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이제 강성에 진육지라는 이름을 직접 부를 수 있는 사람도 몇몇 되지 않았다. 오늘 진육지는 자신의 아우 깜둥이 전화를 받았다. 폴리진저에서 어떤 사람이 난동을 부리고 있으니 사람을 데리고 오라는 내용이었다. 지금 감히 내 구역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고? 깜둥이까지 때리다니! 이 사람 설마 강성에는 처음인 건가! 깜둥이가 유능한 간부까지는 아니어도 수하에 열몇 명의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까지 이겼다는 건 확실히 만만하게 볼 실력은 아니었다. 진육지는 백여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폴리진저로 향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자신이 직접 출동했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몸이 녹슬 것만 같았다. 폴리진저 입구에 도착했다. 진육지가 앞에서 걸어가고 백여 명의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폴리진저의 로비에 들어서자 진육지는 멍해졌다. 로비 중앙에는 젊은 남자 한 명 밖에 보이지 않았고 젊은이 뒤에는 중년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 젊은이의 발밑에는 그에게 전화했던 깜둥이가 깔려있었고 바닥에는 열 몇 명의 보디가드들이 쓰러져 있었다. 주변에는 수백 명의 폴리진저를 고객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몇년만인가. 진육지는 자신이 몇 년 만에 이런 모욕감을 느껴보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이건 그의 체면만 깎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건 그야말로 그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는 행동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오늘 이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나중에 그는 어찌 강성에 발을 붙일 수 있겠는가? 진육지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나갔다. 임동현과는 칠팔 미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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