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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택시를 기다리던 것 뿐인데 이게 무슨 봉변이야? 임동현이 반박하려는 순간. "뚜..." 레인지로버 차량 한 대가 세 사람 앞에 멈춰 섰다. "남자친구가 날 데리러 왔네. 해미야, 바래다줄까?" 이혜영은 뽐내는 말투로 말했다. 이때 차 문이 열리고 누군가 차에서 내려왔다. 이혜영의 남자친구를 본 임동현은 그녀를 반박할 마음이 사라졌다. 160 정도의 키에 180 정도의 몸무게로 보이는 그 남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유 회장과 흡사하였다. 게다가 대머리여서 적어도 40, 50대로 보였다. 남해미한테 잔소리를 늘어놓은 이유가 따로 있었군. 이혜영은 분명 남해미를 질투하는 것이었다. "아니에요, 혜영 언니. 택시 타고 갈 거예요!" 남해미가 말했다. "일등석 손님이라며? 택시를 타? 해미야, 나중에 내 말 듣지 않은 걸 후회할 거야." 이때 어딘가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이어서 사람들의 탄성도 함께 들려왔다. "저기 봐, 저 차 엄청 예쁘네!" "어머, 굉장한 슈퍼카네. 내 드림카잖아." 슈퍼카 두 대가 레인지로버 바로 뒤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박수홍이 차에서 내려 임동현을 향해 걸어왔다. "동생, 미안해. 일이 있어서 조금 늦었어. 이건 차 키." 말을 마친 박수홍은 임동현에게 차 키를 건네주었다. 차 키를 받은 임동현은 박수홍을 끌어안았다. "수홍 형, 아니에요! 바쁘신데 마중 나오게 해서 제가 미안한걸요." "됐어. 사양 말고 네 차나 한번 봐봐! 이 차를 산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300킬로미터도 달리지 못했을걸. 새 차나 다름없어." 박수홍이 임동현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말했다. 임동현은 자신의 부가티 베이론 앞에 서서 차량을 스윽 만져보았다. 촉감은 마치 여인의 피부보다 더 부드러울 정도로 아주 좋았다. 멋져! 굉장해! 이 차를 타고 학교에 돌아가면 다들 깜짝 놀라겠지. "수홍 형, 정말 좋은 차네요!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들면 됐어. 얼른 차에 타. 좋은 곳에 데려가 줄게." "그럼 오늘 수홍 형만 따라가면 되겠네요." 이때 뒤에 있던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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