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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한씨네 형제는 이렇게 소리 없이 죽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보라매와 특별행동반 중 일부만 알고 있었다. 임동현이 어둠의 뿔에서 서울로 돌아왔을 때, 한씨네 형제는 이미 떠났고, 보라매와 특별작전팀을 통해 두 사람이 떠난 곳을 확인하고 쫓아갔다. 한요성은 자신의 두 손자가 대하를 떠난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결국엔 보라매의 정보망을 얕보았다, 하물며 특별행동조까지 더해져 두 조직의 정보망을 합치면 거의 전부 대하전부를 덮을 수 있었다. 임동현은 한씨네 형제를 죽이고 서울로 돌아와 추정화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보라매를 이용해 한씨집안을 뿌리째 뽑으려고 할 생각이었다. 악인을 도와 나쁜 짓을 하는 이런 가문에 대해, 임동현은 여태껏 호감이 없었다. 하지만, 추정화는 그에게 더 이상 손을 쓸 필가요 없다고 말했다. 한씨네는 이미 길 건너는 쥐가 되었고 지난 한 달 동안 확장한 산업을 포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원래 가문의 기둥 산업도 각 가문에 의해 모두 잠식당했다. 그중 가장 악랄한 사람은 뜻밖에도 한씨 집안과 항상 사이가 좋았던 조씨 집안 이었다. 이 모든 것은 한민삼이 장운천이라는 후원자만 믿고 오만방자하고, 거만하기 짝이 없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이었다. T자당의 두 번째 T자가 되긴 하였지만, T자당의 고위층에서 그를 신복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금 장운천이 죽었으니, 벽은 당연히 무너져질 수 밖에. 한씨는 급속히 쇠락하기 시작했고, 두 후계자도 그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시용자인 임동현은 오히려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소파군과 그가 데려온 블루 로즈 외에는, 그가 장운천을 죽인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임동현은 스스로 아무도 모르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심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추정화는 임동현의 전화를 받은 후, 한가지 생각이 번쩍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이 일이 정말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장운천은 거의 십 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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