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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말을 마치고 그들은 꼬리를 내리고 도망쳤다. 한민관은 그들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길로 상관명월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지 마라! 어떤 일은 네가 참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똥이 튀면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도 해칠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아." "그래? 그래도 난 참견할 거야! 네가 나를 어떻게 하는지 보자!" 상관명월은 한민관의 위협을 무시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비록 그녀가 상관씨 가문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상관씨네 아가씨다, 그녀는 한민관을 무시한다고 하기보다는 한민관이 상관씨 가문을 끌어들이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무슨 태자당이요 뭐요 하는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진서형도 무슨 태자당의 팔대천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결과는? 건드리면 안될 사람을 건드려서 죽음을 면치 못했다! 진씨네 가문마저 나서지 못하는데 태자당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너 정말 참견할거야???" 한민관이 이를 갈며 물었다. 오늘 그는 어떻게 하든 운서를 끌고 가려했다, 아니면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그동안 억눌렸던 분노가 완전히 폭발하여 그는 이런 저런 따질 겨를이 없었다. 강제로 운서와 자면 또 어쩔건데? 기껏해야 형이나 할아버지한테 한바탕 욕 먹으면 된다. 그 정도라면 그는 받아드릴 수 있다! "꼭 참견할 거야!" 상관명월은 진지하게 말했다. 한민관은 잠시 상관명월을 쳐다보더니 갑자기 몸을 움직여 상관명월의 뒤를 돌아 운서에게 손을 뻗었다. 그는 강제로 운서를 끌고 가려했다. "펑!!!" 하지만 그의 손은 운서에 닿기도 전에 기다란 발에 차여 떨어졌다. 응? 한민관이 그 발의 주인을 보니 바로 상관명월이었다. "내가 말했잖아, 이 일은 내가 반드니 참견할거라고!" 상관명월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너부터 처리해 버릴거다!" 한민관은 상관명월을 향해 공격했다. 어쩔새 없이 두 사람은 붙어 싸웠다. 싸우면 싸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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