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1화
이때 중년 남자 2명이 임동현 앞에 나타났다. 한 사람은 키가 크고 뚱뚱했으며 한 사람은 키가 작고 말랐다.
한 사람은 도화가 찍게 될 영화의 감독인 마화였다. 마화는 유명한 감독이었다. 다른 한 사람은 맨 처음에 도화와 얘기를 나누던 왕 사장이었다.
"마 감독님!"
"마 감독님!"
도화와 진홍이 함께 불렀다.
두 사람 다 마화를 싫어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마화는 오늘 연회를 주최한 거장 감독보다는 조금 못해도 국내에서는 최고의 감독이었다. 도화와 같은 신인 스타들이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그렇지 않으면 도화는 이렇게 힘들게 투자를 끌어올 필요가 없었다. 영화 촬영에서 빠지면 그만이었다.
"도화야, 소개할게. 이분은 왕 사장님이셔. 우리 영화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계셔." 마화가 도화에게 말했다.
"마 감독, 난 도화 씨와 얘기를 나눴었네. 그런데 도화 씨는 우리 회사의 투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네!" 왕 사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네? 뭐야! 도화야, 왕 사장님께 얼른 사과하지 못해? 지난번 투자자도 너 때문에 투자를 취소했잖아. 어렵게 투자자가 또 생겼는데 이번에도 망하게 하고 싶어? 대체 왜 그래? 배우 하기 싫어? 연예계를 그만두고 싶은 거야? 그만두고 싶으면 얼른 말해. 내가 도와줄 테니까!" 마화는 도화에게 엄포를 놓았다.
그는 사실 도화를 무시하였다. 인맥도 없고 희생하기도 싫어하면서 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고?
연예계 인맥이 넓은 매니저 진홍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도화가 국내 신인 배우 탑4가 될 수 있었겠는가? 꿈도 꾸지 마!
그런데 고집 세고 데뷔한 지 얼마 안 되는 청순한 스타를 좋아하는 투자자들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왕 사장님과 같은 투자자들 말이다. 그들은 아마도 이런 가운데서 정복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듯하였다.
"마 감독님! 저 새 투자자를 찾았어요!" 도화는 서러움을 꾹 참아가며 말했다.
"누구?" 마화가 물었다.
"바로 임동현 씨요. 우리 영화에 투자하기로 했어요." 도화가 말했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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