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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강선미의 처지가 딱하긴 하지만 임동현은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다. 그녀가 임동현에게 준 상처가 너무 컸기때문이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니 헤어지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강선미는 황준영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를 도와 자신을 모욕했다. 이에 임동현은 아주 큰 상처를 입었다. 아직도 그 상처에서 헤어나오질 못한 임동현은 운서의 암시를 잠시 뒤로 하기로 결정했다. 하여 그는 "서울에 올라가면 연락할게!" 라고 답장을 했다. 한편 운서는 초조한 기다림끝에 드디여 임동현의 답장을 받게 되었다. 허나 문자 내용이 그녀를 혼란스러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내 암시가 이직 부족한가? 어쩜 이렇게 눈치가 없을 수가 있지? 꼭 대놓고 "임동현,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귈래?" 라고 물어야 알아 들으려나? 여자가 이렇게 까지 말한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하! 이 바보같은 것. 그러다가도 임동현이 곧 서울에 올라와 둘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운서는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정 안돼면 둘이 만날때 과감하게 고백하자. 어차피 서울에 오면 연락준다고 했으니까. 확실한 대답을 얻기 전엔 절대로 포기 못 해. 때마침 노크소리가 들렸다. 문 밖에서 엄마 관미령이 불렀다. "운서야, 점심 다 되가는데 아직도 자고 있어? 당장 일어나, 집에 손님 오셨어! 다 큰 처녀가 부끄럽지도 않아, 정말!" "아아! 엄마! 토요일인데 늦잠 좀 자게 해 줘!" "자긴 뭘 자! 손님 오셨다니까! 빨리 내려와서 인사드려." "엄마 손님이잖아. 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뭐하려 내려가?" "방에서만 있고 내려오질 않으니 당연히 모르지. 빨리 일어나서 세수하고 내려와! 엄마 두 번 올라오게 하지마라!" 말을 마치고 관미령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운서는 할수 없이 씩씩거리면서 일어나 세수를 했다. 왜냐면 엄마가 다시 올라올땐 참지 않고 이불을 젖힐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운서가 차려입고 내려와 보니 거실에서 모르는 모자가 엄마랑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아빠 운종해는 옆에서 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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