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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화

임동현의 신비로운 성왕급 사부가 틀림없었다. 성왕급 인물이 도와주러 오다니, 소천수는 드디어 희망이 보였다. 가면을 쓴 사람은 임동현이 공씨 가문의 성왕급 강자를 본 뒤 분신술을 사용해 만들어낸 분신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의심을 피하고자 분신의 외형을 조금 변화시켰다. 분신이 영감처럼 보이도록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임동현은 한 시진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정혈을 몇 방울이나 사용했다. 분신은 족히 하주 종일도 유지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의사당으로 들어와서야 공간 분열이 닫혔다. 소정원과 소설윤은 그제야 반응을 보였다. “설윤, 동현 님께 인사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소설윤이 얼른 임동현을 향해 예를 차렸다. “동현 님을 뵙습니다.” 소정원도 공손하게 인사했다. 두 사람 모두 임동현 곁에 있는 가면 쓴 노인을 발견했다. 그들도 이미 대충 노인의 신분을 눈치챘지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 행여나 미움을 살까 봐 함부로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그는 많은 성왕급 강자들은 성격이 조금 이상하다는 들었기 때문이었다. “설윤 님, 총수님.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임동현이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소씨 가문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소찬수도 입을 열었다. “천수 형님,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를 나누고서야 소천수가 물었다. “동현 님, 이분은 누구신지?” “천수 형님,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제 사부님이세요. 폐관한 지 오래되셔서 성격이 괴팍하고 머리도 좋지 않으셔서 양해 부탁드려요.” 임동현이 아무렇게나 소개했다. “동현 님 사부님이셨군요. 후배 소천수, 선배님을 뵙습니다.” 소천수가 얼른 한 손으로 자신의 주먹을 감싸쥐며 가면 쓴 노인에게 허리 숙여 예를 갖추었다. “소설윤, 인사 올립니다.” “서정원, 인사 올립니다.” 소설윤과 소정원도 따라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동시에 임동현을 대신해 가슴 졸였다. 자기 사부인 성왕급 강자에게 감히 머리가 안 좋다니. 아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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