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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임동현 일당을 처치하려고 싸울 준비를 마친 부하들은 유망의 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 외국에 있을 때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위험도 무릎쓰며 고용주의 안전을 지켰던 위용과 이국형은 경호원으로써 임동현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하여 그들은 임동현의 앞을 가로막고 실력으로 밀리지 않는 상대방을 엄숙한 표정으로 노려 보며 벌어질 치열한 결투를 예측하고 있었다. 허나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광경은 극히 보편적인 일이었다. 임동현에게 제갈창현이라는 보스가 있으나 본인도 꿀리지 않을 배후 세력이 있었던 유망은 망설임도 잠시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임동현을 응시하며 부하들에게 덮치라는 명을 내리려 하고 있었다. 오늘 임동현을 끝장 내어 유씨 가문의 위신을 세워야지만 앞으로 고개를 꿋꿋이 쳐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진서형과 맡붙어 승부가 나진 않았지만 멀쩡히 여기에 있는 걸 보면 임동현은 절대 쉽게 무너뜨릴 인물은 아니다. 단 본인은 명백한 위치에 있으니 유망이 먼저 움직이기만 하면 맞대응으로 모두 쓰러뜨릴 생각으로 임동현 혼자 평온한 자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두 조직에 입성하자마자 일련의 규칙 제도, 권력과 의무등 내역들을 꼼꼼히 살핀 임동현은 스스로 좌우명을 만들었다. 도리에 맞으면 널리 천하를 돌 수 있느니라! 주동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고, 만약 다른 놈이 먼저 시비를 건다고 하면 지옥길이 열릴 것이니라. 심장이 너무 떨렸지만 어깨를 주무르는 동작을 멈추지 않고 있는 조현영은 임동현이 잘 수습할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싸움이 붙기 일보직전이었던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한 목소리가 평정을 깨뜨렸다. "유망, 동작 멈춰." 이욱은 숨이 가빠 식식거리며 룸에 들어오고 있었다. 아직 다툼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 다행이라 여긴 이욱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싸움이 벌어지는 날엔 돌이킬 여지도 없이 그에 따르는 후폭풍 또한 수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유망은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 않아도 들어온 놈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SCC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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