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1화
소정원과 소설윤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겁이 질려 넋이 나가버렸다.
그들은 방금 소천수가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후, 왜 그렇게 당황한 표정이었는지 마침내 이해되었다.
아마 그때 소천수는 이미 공씨 가문의 창시자 공혁준이 성인 연맹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말하지 않은 것은 임동현이 생각을 바꿀까 봐 두려워서 일 것이다.
성인 연맹의 대표와 부대표는 한 글자 차이 같지만 사실은 천지 차이였다.
왜냐하면 대표는 성원계가 인정하는 제1강자이기 때문이다.
부대표는 모두 다섯 명이었으니 누가 강하고 약한지 고르기 어려웠다.
이뿐만 아니라, 대표는 성인 연맹 집법자로, 말 한마디로 수많은 세력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건 부대표가 가질 수 없는 권력이었다.
만약 공혁준이 그저 평범한 성왕급에 그쳤다면 임동현은 사부님을 모셔 소씨 가문을 지킬 가능성이 컸다.
명색에 성왕급이었으니 모두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공씨 가문이 보통 집안도 아니고 함부로 성왕급의 미움을 살 수 없었다.
특히 임동현의 사부처럼 든든한 백 하나 없이 사문 전체에 성왕급인 제자가 두 명밖에 되지 않는 사람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공혁준이 지금 성인 연맹의 대표가 되었다.
임동현의 사부가 소씨 가문을 위해 이런 인물의 미움을 살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점유하고 있는 화수분 상사의 얼마 되지 않는 주식은 성왕급인 대표에게 미움을 살 가치가 없었다.
그러니까, 소씨 가문은 이제 답이 없는 것일까?
소설윤은 창백한 얼굴로 넋을 잃은 채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들은 분명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이 좋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막판에 이런 사고가 난 것일까?
지금 문제는, 임동현이 그들이 어떤 적을 상대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상대는 성인 연맹의 대표이고, 성원계 제일 강자일지도 모른다.
임동현의 사부는 그 이름을 듣고 아마 나타나지도 않겠지?
“할아버지, 우리 이제 어떡하죠?”
소설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의 옆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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