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1화
“공혁준, 당신의 제안을 통과시키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한수원은 이번에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이유가 뭐죠?”
공혁준도 그의 말에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은 듯 차분하게 물었다.
아마도 한수원이 전에는 시간을 끄느라 늦게 대답한 것을 아는듯싶었다.
“이 제안이 일단 통과되면 성원계에 얼마나 큰 손해를 입히고 얼마나 많은 자원을 낭비하는지 알아요?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성인 경지 고수들이 희생해야 하는지. 그건 성원계에 재난이에요.”
한수원은 엄숙하게 말했다.
“한수원 대표님, 한씨 가문의 사명이 성원계를 지키는 것이란 걸 잘 알아요. 지금까지 당신을 존경했지만 한 가지는 말해야겠어요. 당신 이러는 거 잘못된 거예요.”
공혁준은 머리를 흔들며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요? 내 결정이 틀렸다고요? 어느 부분이 틀렸죠? 한번 말해봐요.”
“당신이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건 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의 결정이 성원계의 모든 사람을 온실 속 화초로 만든다는 건 모를 거예요. 고수들은 보통 전투를 통해 한 걸음씩 성장하는 건데, 전투를 벌이지 않으면 어떻게 고수들이 나타나겠어요? 당신이 규칙을 제정한 뒤부터 새로운 성인 경지가 점점 적어진 걸 발견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성인 경지가 나온다고 해도 죄다 전투 경험이 없는 약한 사람들뿐이에요. 전에 비하면 차이가 너무 크다고요. 이러다가는 성원계가 망해 버릴 거예요. 그리고...”
공혁준은 한꺼번에 많은 말들을 쏟아냈고 듣고 있던 한수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놈, 이번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찾아온 듯 확실히 예전과 달라 보인다.
“공혁준, 당신 말뜻은 다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순 없어요. 그 제안이 통과되면 무조건 성원계의 큰 혼란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상자들이 생길 거예요. 성원계에서 아무도 그런 결과를 원하진 않을 거고요.”
“한수원 대표님, 성원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마침 잘된 거 아니에요? 강한 자가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 적자생존이 자연의 법칙인데 왜 당신의 개인 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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