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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1화

칠색대륙, 칠색유리종. 종주 공찬영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성인 경지 고수의 사망으로 인해 천지 이상이 나타났을 때, 공찬영은 임동현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었다. 서문도경이 애초에 칠색유리종에서 하마터면 임동현을 죽일 뻔했었고, 임동현에게 실력이 생겼으니, 제일 먼저 서문도경을 찾아가 복수할 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공찬영은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하급 문명에서 온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영생 경지 지배급에서 성인 경지 진성급 고수가 될 수 있었을지 줄곧 이해하지 못했다. ‘이 물음엔 임동현 본인만 답할 수 있을 거야.’ 임동현의 정체가 확정된 이상, 공찬영도 더는 숨길 필요가 없었다. 공찬영은 황보희월이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임동현에 관한 일을 모두 말했다. 운서 등은 임동현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고 기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운서 등 여자들은 칠색유리종에 와서도 줄곧 열심히 수련했다. 그녀들은 하루빨리 영생 경지에 올라 임동현과 함께할 시간이 더 많아지길 바랐다. 그러나 실력의 경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그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진성급 고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다들 임동현을 굳게 믿어서 임동현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도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일종의 맹목적인 숭배와 믿음이었다. 지구에서도 그랬고, 은하계에서도 그랬고, 성원계에서도 그랬다. 황보희월은 칠색유리종 종주의 직계 제자이며 이번 기수 칠성녀 중 한 명이었기에 진성급 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 ‘진성급 고수는 성인 경지에서도 성왕급 고수 다음으로 대단한 존재잖아. 사부님은 칠색유리종 종주이지만 아직 성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고 칠색유리종의 창시자인 태상장로 네 분도 진성급 고수일 뿐이야. 그러면 동현의 실력이 이미 태상장로와 대등하단 건가?’ 황보희월도 임동현이 어떻게 해냈는지 전혀 몰랐다. 그녀가 아는 바에 의하면, 성인 경지에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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