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0화
그의 두 눈은 동시에 빛으로 번쩍이며 임동현을 똑바로 응시했다.
“조절은 다 했나? 그럼 덤벼! 서문 가문의 존엄을 지키고 서문도경의 복수를 해봐!”
임동현의 말이 끝나자, 등 뒤의 상자가 열리더니 붉은 장검이 자동으로 날아와 그의 손에 쥐어졌다.
파사검을 손에 잡자, 임동현의 기세가 바뀌고 온몸이 날카로운 기운으로 가득 찼으며, 멀리서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서문도환은 성체는 강해 큰 느낌이 없었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느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임동현은 천지에서 가장 날카로운 신검으로 변한 것 같았다.
보기만 해도 눈에서 느껴지는 찌르는 듯한 고통은 견디기 힘들었다.
“임동현, 원래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았지만 서문 가문의 성인 경지가 죽은 것을 외면할 수 없어. 너를 조금이라도 손봐주지 않으면 우리 서문 가문이 어떻게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겠어? 이 모든 건 네가 자초한 일이다.”
서문도환은 말을 마치고 손을 흔들자, 땅에서 2미터 길이의 단두 대검이 날아올랐다.
서문도환은 대검을 손에 쥐자 기운이 하늘로 치솟았다.
임동현은 그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하하... 싸우고 싶으면 싸우면 되지,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가자, 허공에서 싸우자고!”
그러고는 온몸이 붉은 기운으로 변해 곧장 구름 속으로 달려갔다.
서문도환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두 사람은 차례로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임동현 님과 서문 창시자가 허공에서 싸우다니, 나도 꼭 가서 보고 싶어. 이건 무려 진성급 싸움이라고! 그걸 보면 나도 계발을 받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도 몰라.”
“하늘로 날아오르려면 일단 살아 있어야 해. 두 고수님이 여기서 싸우지 않는 이유는 우리한테 영향이 있을까 봐 그런 건데 허공으로 가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을 거니까 여파가 조금만 있어도 바로 목숨을 잃을 거야.”
“알아! 그래서 나도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만약 죽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니까.”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
서문 대륙 바깥의 허공에서.
팅!
귀를 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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