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5화
현장은 한동안 조용했다. 모두들 이 진성급 고수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러난 기운 외에는 어떤 형체도 보이지 않았다.
공지웅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로서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위엄에 도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상대가 진성급이라 해도 마찬가지였다.
“그쪽은 누구길래 우리 사이의 일에 참견하는 거예요?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합니까? 제 무덤을 파지 않게 조심해요.”
공지웅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곧 그를 맞이한 것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형상이었다.
슉!
곧바로 차가운 빛이 쏟아졌고 공지웅은 이 차가운 빛에서 큰 위협을 느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황급히 외쳤다.
“무례하다!”
그 말과 함께 커다란 검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
쾅!
칼날과 칼날이 부딪혀 귀가 먹먹해지는 소리가 났다.
지상에 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귀를 막고 얼굴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가운 빛을 막아낸 후, 공지웅은 긴장을 풀 틈이 없었다.
그 형체는 이미 눈앞에 나타나서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팅!
칼이 부딪치는 소리는 바로 전에 났던 소리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다.
지상에 있던 많은 실력 약한 사람들의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몇몇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땅바닥에 뒹굴며 고통스럽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공지웅은 자기 손으로 거대한 힘이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고, 그 힘은 그의 몸을 끊임없이 뒤로 밀었다.
그리고 공포에 질린 그의 두 눈에 붉은 장검이 나타나 그의 대검을 내리치자, 대검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장면이 들어왔다.
하지만 붉은 장검은 놀랍게도 무사했다.
그의 대검은 고급 신급 무기 중에서도 최고급 무기였는데 얇은 장검에 의해 손상된 것이다.
이 붉은 장검이 최상급 신급 무기인 걸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는 자신의 대검이 장검에 의해 잘려 나가는 것을 보았다. 대검이 부러지면 장검이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런 보물에 베이면 자신의 성체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공지웅은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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