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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장천궁과 장훈은 화수분 상사 상공에 서서 소씨 가문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개의 그림자가 화수분 상사의 건물을 뚫고 허공중으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세 사람은 함께 서 있지 않았고 두 쪽으로 나뉘어졌다. 한쪽에는 소윤 혼자 서있었고, 반대편에는 공지웅과 공호천이 서 있었다. 공씨 가문, 장씨 가문, 소씨 가문 등 세 가문은 마치 삼파전처럼 허공에 서서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공지웅이 나타났을 때부터 장천궁은 줄곧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진성급 고수로서 같은 진성급 고수인 공지웅만이 그를 시선을 뺏을 수 있었다. 반면, 공지웅은 화수분 상사에 진성급 고수가 숨어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장천궁!” “공지웅!” 진성급 고수인 두 사람이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너까지 올 줄은 몰랐다.” 장천궁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공씨 가문은 소씨 가문의 후원자였다. 아무리 공씨 가문이 야망이 크고, 이 두 가문이 조만간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도, 아직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6대 최상급 세력 중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는 공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이에도 틈이 벌어져 있으니, 어떻게 보면 공지웅이 장천궁을 겨냥해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단지 장천궁이 궁금한 것은 공지웅이 어떻게 자기가 올 것을 예상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설마 일찍부터 여기서 기다린 거야?’ 이때 장천궁도 마음속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임동현이라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분명히 아직 천 살도 안 된 애송이일 텐데, 진성급 고수인 내가 직접 와도 소씨 가문의 저항을 받게 될 줄이야... 공지웅이 있으니 오늘 임동현을 쉽게 잡을 생각은 버려야겠어.’ “장천궁, 너도 올 수 있는 곳인데, 나라고 못 올까?” 공지웅이 차가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반격했다. 두 가문은 원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공지웅은 굳이 장천궁에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었다. “공지웅, 우리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 두 가문 사이에 끼어들기라도 하려는 거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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