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8화

그들은 육체를 통해 천지의 기운을 흡수하고 영양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어야 분위기를 띄운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처음부터 영생 경지의 실력을 갖추고 태어난 것은 아니고 모두 한 걸음씩 성장해 온 것이라 먹고 마시는 습관도 그대로 이어졌다. 대화를 나누던 중 임동현은 문우중으로부터 성인 연맹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임동현은 이를 계기로 성인 연맹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전까지 그가 들었던 것은 피상적인 것에 불과했다. 성인 연맹은 성원계의 평화를 유지하는 공식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주요 세력들은 자기 영역에서 위세를 부리며 서로 대립했다. 이것이 성원계의 대체적인 구조였다. 문우중은 임동현을 통해 그에게 사부님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임동현이 사부의 실력을 밝히지 않았더라도 문우중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 임동현과 같은 제자를 키울 수 있는 인물이 단순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성왕급 고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문우중은 문득 깨달았다. 소씨 가문이 임동현을 지키기 위해 장씨 가문과 전쟁을 벌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알고 보니 임동현의 배후에 있는 자를 위한 것이었다. 소씨 가문의 현재 상황을 보아 임동현과 잘 지낸다면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소씨 가문의 일은 성왕급 세력이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성원계에 알려진 성왕급 세력가들 중 소씨 가문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다른 성왕급 인물이 나타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문우중은 성인 연맹 직속의 성인 경지로서 다른 세력의 성인 경지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성원계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사실 성왕급도 여섯 명이 훨씬 넘었지만 그들 중 상당수가 폐관 중이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폐관 중이인 것은 사실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임동현의 배후에 사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문우중은 놀라지 않고 오히려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임동현이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