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3화
엄청난 신체적,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장현승은 기절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많은 불후급 고수가 이런 이중적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장현승을 따라 기절했다. 오직 장태욱과 같은 지존급 고수들만이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
임동현은 겨우 성위의 10%만을 방출했을 뿐이었다. 그가 내보낸 성위는 현장에 있던 모두를 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쓰러뜨렸다.
“성인 경지는 모욕해서 안된다라고 당신들 입으로 한 말 아니던가? 당신들이 나를 쫓아오고 죽이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비웃기까지 했었으니, 성인을 모욕한 셈이지! 내가 지금 당신들을 모두 죽인다고 해도 장씨 가문은 나를 어찌할 도리가 없을 거야.”
임동현은 장태욱과 같이 아직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혼잣말했다. 장태욱은 이때 이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물론 마땅히 할 말도 없었다. 지금은 모두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는데, 일단 마지막 남은 숨이 빠지면 곧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이 손상되고 피를 토하고 의식을 잃을 것이다.
장태욱도 이미 재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도련님의 운이 너무 나빠서라고 탓할 수밖에 없었다. 서부에 오자마자 술집에서 젊은 성인 경지 고수인 임동현에게 미움을 산 것도 모자라, 경매에서 기싸움을 벌려 쌍방의 갈등을 더욱 가중했다. 그리고 감히 마지막까지 쫓아와서 성인 경지 고수에게 복수를 하려 했다니... 이것은 스스로 죽음을 찾아간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장씨 가문의 위압력이 아무리 강해도 성인 경지 앞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그들을 죽이려고 하는 진정한 성인 경지 고수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기적이 나타나 장씨 가문의 창시자들이 도착해야만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장씨 가문의 창시자들은 줄곧 폐관 수련했기에 갑자기 이곳에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임동현에게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지존급 초급과 중급을 고사하고 지존급 상급 고수인 장태욱마저 입을 열 수조차 없었다. 맥이 빠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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