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화
임동현은 사촌 동생 왕준의 방 앞에 서서 힘껏 문을 열었지만 안에서 잠갔는지 미동조차 없었다.
똑똑!
두 번의 노크 후 말했다.
"준아, 나야! 문 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딸칵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임동현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앉아서 씩씩대는 왕준이 보였다.
올해 왕준은 열여섯 살이고 서성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고 있다.
그를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고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그의 아버지 왕영복은 많은 인맥을 동원했었다.
지금 한창 사춘기라 자신의 엄마가 맞았다는 것을 알고 복수하고 싶은데,
아버지 때문에 집에 갇혀 있어야 하니 당연히 기분이 안 좋았다.
"준아, 무슨 일이야? 형한테 말해봐!"
"동현이 형! 임권 그 새끼가 감히 우리 엄마를 때렸어! 죽여버릴 거야, 근데 아빠가 못 가게 하잖아! 자기가 찌질해서 못 가는 걸 왜 말려서 나까지 찌질하게 만드는데!"
왕준은 화가 나서 씩씩대며 말했다.
임동현이 왕준의 뒤통수를 때렸다.
"너 이 자식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누가 자기 아버지를 그렇게 말해?"
"원래 그렇잖아!"
왕준이 욱해서 소리 질렀다.
"너의 아버지는 찌질한게 아니라 이성적인 거야. 이모부가 만약 일이 생겨서 잘 못되기라도 하면 너랑 너의 누나랑 어머니는 어떻게 할 거야? 작은 이모 원래 허리도 안 좋아서 힘든 일 하지도 못하는데, 너의 아버지가 지금까지 어떻게 힘들게 이 집을 지켜왔는데 너까지 그렇게 얘기하면 어떡해!"
"아빠가 못 가면 내가 가면 되잖아! 근데 나도 못 가게 하니까 그렇지."
"너 이 자식 맨날 여기저기서 사고 치고 다니지 마, 만약 너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너의 어머니는 죽기보다 더 힘들 거야. 이번 일은 나 때문에 이렇게 된거 니까 나한테 맡겨! 화풀이 제대로 해줄게."
"진짜?"
왕준이 물었다.
"당연히 진짜지! 너 두고 봐! 작은 이모 허리 괜찮아지면 같이 작은 이모의 복수를 제대로 하자!"
"좋아, 동현이 형! 형 말 들을게."
임동현은 왕준을 데리고 나와 거실에 같이 앉았고, 왕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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