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이아정은 비록 달갑지는 않았으나 임지연이 현재는 육신 그룹의 사모님이 틀림업는 지라 감히 건드릴 수도 없으니 일단 떠나야만 했었다.
커피숍을 나오고 나자 이아정은 그제서야 불만을 토로했다.
“언니, 이대로 가만 있을 거예요? 저 여자 엄청 속물이던데 육진우 대표님하고 하나도 안 어울려요.”
눈빛에 음산한 기운이 스쳐 지나던 윤미담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두르 필요 없어. 선배는 임지연의 본모습을 전혀 모르고 있거든. 모든 걸 알고 나면 금방 이혼할 거야.”
윤미담은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애초에 육진우의 목숨을 구해준 은혜로 두 사람이 사이가 가까워졌기도 하고 육진우는 그녀의 약속 하나를 들어주겠다며 다짐까지 했었다.
그가 임지연의 본모습을 꿰뚫어 보고 나면 어차피 이혼할 것이고 그 틈을 타 육진우한테 자신하고 결혼하자는 조건을 내밀면 된다!
육진우의 옆에는 꽃병 같은 임지연이 아니라 모든 조건을 갖춘 그녀만이 서 있을 자격이 충분하다!
이아정은 고개를 끄떡거리더니 그녀의 옆으로 가까이 다가와 아부를 떨었다.
“언니, 난 언니 믿어요! 언니는 임지연보다 훌륭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잖아요.”
“참.”
윤미담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전에 남서우 찾으라고 했던 건 어떻게 됐어?”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지금 해외에 있대요. 친구한테 모시러 가라고 했어요.”
이아정은 인플루언서라 넓은 인맥으로 찾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일을 잘 해결해 주면 그 은혜는 잊지 않을게.”
윤미담은 이아정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건넸다.
그녀는 육진우가 육 어르신의 병세가 위독하셔서 지난 1년 동안 남서우의 종적을 찾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일 그녀가 육씨네 가문의 사람보다 한발 앞서 윤서우를 찾아내게 되면 육진우가 또 한 번의 신세를 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육씨네 집안 사람들한테도 좋은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아정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언니, 걱정 마. 내가 반드시 찾아내도록 할게.”
“그래. 남서우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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