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분위기는 무서울 만큼 가라앉아 있었다.
임시월은 흐느끼며 정순자한테 기대어 있는 중이었고 임건국은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
그는 울먹거리는 임시월을 보며 버럭 야단을 쳤다.
“울긴 뭘 울어! 우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야? 고상준은 너하고 이혼하겠다고 난린데 여기서 울고만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고씨네 집안의 도움을 잃고 나면 임씨네 가문은 철저히 망하게 된다.
정순자는 임시월의 등을 토닥이며 입을 열었다.
“이게 다 당신 딸 때문이잖아요? 왜 시월이한테 뭐라고 하는 거예요? 지연이만 아니었으면 상준이도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지도 않았을 거예요.”
“당신들이 무슨 짓을 꾸몄는지 몰라서 그래? 임지연은 지금 육씨네 집안 며느리야! 너희들이 계속 임지연을 모함하고 몰아붙이지만 않았어도 우릴 이렇게 나 몰라라 했을 것 같아?”
임건국은 말을 하면 할수록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육신 그룹 연회에서 임지연은 그를 매몰차게 쫓아냈었으니 말이다.
“여보!”
정순자는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당신은 뭐 잘한 거 있어요? 내가 뭘 하고 다니는지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요. 왜 이제 와서 내 탓을 하는 거예요?”
“너...”
얼굴이 새빨개진 임건국이 손짓을 하려던 그때 정순자한테 제지를 당했다.
“벌써 까먹은 건 아니죠? 임지연은 더 이상 당신을 도와주지 않아요! 임진 그룹이 망하고 나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고요!”
정순자는 경고를 퍼부었다
임건국은 갑자기 공기가 빠진 고무공처럼 몸이 축 늘어졌다.
소파에 앉아 있던 임시월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노를 금치 못했다.
“엄마! 이대로 가만있을 수가 없어! 임지연이 행복하게 사는 꼴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가 없다고! 저년이 무슨 자격으로 육진우 곁에 있는 건데!”
지금 그녀는 유산을 한 것도 모자라 고씨 가문한테도 버림을 받게 생겼는데 임지연은 호황찬란한 삶을 누리고 있다!
정순자는 잠시 고민하다 문득 뭔가가 떠오른 듯 눈빛을 반짝거리며 임건국한테 시선을 돌렸다.
“당신 3일 뒤면 생일 잔치 아니에요? 임지연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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