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임지연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질리기 전에 그 돈을 얻을 건데요. 필경 육신 그룹 대표 사모님 신분의 이용 가치가 꽤 유용하잖아요.”
“얼마를 원하는데요?”
윤미담은 눈빛이 매서워졌다.
이 사람은 재물을 탐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걸 원하고 있다.
“아직은 계획이 없네요. 그리고 윤미담 씨도 말했다시피 어차피 진우 씨가 언젠간 저를 질려할 건데 천천히 생각해 보죠 뭐.”
임지연은 전혀 꿀리지 않고 무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윤미담은 화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자신보다 저 나은 여자하고 결혼했다면 그냥 물러설 수 있지만 이런 속물스런 여자가 육진우를 채가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윤미담이 뭐라고 더 반박하려던 그때 문 쪽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그녀는 자리로 돌아가 방금 으스대던 태도를 거둬버렸다.
임지연은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육진우가 돌아오고 나자 윤미담은 전에 학교에 있었던 일화를 털어놓고 있었고 끼어들 틈이 없는 임지연은 묵묵히 음식을 먹으며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선배, 그때 강도한테 칼에 찔렸을 때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저는 선배가 죽는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그나마 제때에 응급처치를 해서 얼마나 다행이게요.”
육진우는 일부러 그 일을 언급하며 육진우한테 자신의 착한 인품을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육진우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진지해졌다.
“그땐 고마웠어.”
윤미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날 기사님이 도와주셔서 얼마나 행운스러웠는지 몰라요. M광장에서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거 있죠.”
M광장에서 병원까지?
M국에 잠시 머물렀었던 임지연은 다른 곳은 몰라도 웬만한 병원의 위치는 잘 기억하고 있었다.
게다가 M광장은 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교통이 매우 붐벼 신호 위반을 하며 속도를 낸다고 해도 20분이 걸려야 병원에 도착할 수가 있다.
그녀가 말을 끼얹었다.
“거기까지 가려면 적어도 20분이 걸리는데 차가 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10분 만에 도착해요.”
윤미담은 안색이 급변하더니 즉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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