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임시월은 얼굴빛이 삽시에 변해버렸다.
임지연 이년은 어딜 가도 마주치지 않는 법이 없어!
그녀는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
며칠 동안 임지연하고 임시월의 일로 해성시 전체가 들썩였던 터라 구경꾼들은 어리둥절해졌다.
“임지연이 왜 육신 그룹 대표님하고 같이 서 있어?”
“누가 알아! 전에는 남자 모델한테 시집갔다느니 어느 늙은이한테 빌붙었다느니 소문이 돌았었잖아?”
“그럴 만한 능력이 있나 보지!”
군중들의 의미심장한 말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었고 그들은 임지연이 육신 그룹 대표님하고 같이 있다는 걸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임시월은 자신도 모르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고 있는 임지연의 하얀 피부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까만 눈동자가 유난히 맑은데다 머리를 올리고 나니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마저 한층 더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여왕처럼 도도한 미가 사람들을 압도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반대로 임시월은 연한 파란색의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비록 맞춤형으로 제작한 건 맞지만 단아한 자태를 풍기고 있으니 임지연의 옆에 서면 꿀릴 게 뻔했다!
임시월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왜 매번 비교를 당해야 되는 건데!
임지연하고 육진우가 걸어오는 걸 보고 나자 수군덕거리는 소리들이 잠잠해져갔다.
그들은 육진우가 육신 그룹 대표인 줄로 확신하는 눈치였다.
임시월은 절대 임지연의 뜻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언니, 어쩜 여기서 다 만나! 오늘 연회에 참석할 줄은 몰랐네! 그런데 오늘 여기에서 열리는 연회는 육신 그룹 연회야. 초청장 있어?”
임시월의 비아냥스런 말투를 들은 사람들은 불튀기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임지연은 임시월을 힐끔거렸다.
이 여자는 여전히 조용히 지낼 줄을 모르지!
허나 그녀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찔리고 있었다.
오늘 육진우가 회사 연회에 참석한다고 했었는데 왜 육신 그룹 연회에 나타난 걸까?
육진우는 임지연의 팔짱을 끼고 있었고 까만 눈동자에 한기가 서려 있었다.
그런 육진우의 기운을 전혀 눈치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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