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임지연은 고상준을 바라보는 눈빛이 차갑기 그지없었다.
“고상준, 우린 남남이야. 욕망을 채우고 싶은 거면 임시월한테 찾아가.”
고상준은 위협적인 눈초리로 거짓 웃음을 짓고 있었다.
“임지연, 지금 나 놀려?”
임지연은 몸을 일으켰다.
어차피 방금 올린 사진으로도 결백 입증이 충분하다.
“자료 가지러 온 것뿐이지 내가 언제 당신 조건을 들어준다고 했어? 고상준 도련님!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볼게요.”
임지연은 몸을 뒤로 빼며 말을 건넸다.
이대로 임지연을 놓아줄 리가 없는 고상준은 눈에 불을 켜고 떠나려는 임지연을 확 잡아당겨 벽에 짓눌렀다.
습관적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는 임지연은 고상준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제기랄!
고상준이 강하게 나올 줄 알았으면 아까 은침으로 기절시키는 건데!
이 놈이 먼저 손을 쓰는 바람에 기회를 놓쳐버렸잖아!
임지연은 울먹울먹한 느낌이었다.
“지연아, 널 사랑하니까 내가 참아주는 거야. 하지만 사람이 참는데도 한계라는 게 있어. 네 그 거듭된 거절로 나도 더는 인내심을 잃은 거고.”
고상준은 음산한 안색으로 그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
징그럽고 구역질이 난다!
그녀는 토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안색이 약간 변해진 임지연은 일부러 온화한 미소를 쥐어짜고 있었다.
“상준 씨, 이거 놔요. 우리 사이 좋게 대화해요.”
고상준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녀를 내려다보며 눈빛에는 오직 욕망의 불길만 물들어 있었다.
1년 동안 정성껏 아껴왔던 여자가 다른 남자하고 결혼을 했다니!
그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마저도 얻지 못한 여자를 그놈이 무슨 자격으로 가져!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그는 임지연을 손에 넣고 말 것이다!
“임지연! 사방에 내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 어차피 도망가지도 못한단 소리야. 발버둥 치지 말고 그냥 나한테 맡겨.”
고상준은 임지연한테로 다가와 입술을 들이대려 했고 임지연은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임지연은 분노를 억누르며 말을 건넸다.
“고상준 씨, 이것 좀 놔요. 우리 이야기로 풀어요.”
고상준은 지그시 그녀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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