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다음 날.
인터넷의 여론은 하룻밤 사이에 점점 더 격렬해졌고 다들 임지연을 비난하고 있는 중이었다.
임지연이 깨어났을 때 육진우는 벌써 떠나고 없는 상태였다.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휴대폰을 열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뻔뻔하다는 둥, 심보가 사납다는 둥, 부모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둥 욕설이 폭등하고 있었다.
그러나 솔직히 부모의 교육을 못 받은 건 사실이다.
임지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쭉 훑어본 뒤 휴대폰을 꺼버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메시지가 도착했고 어젯밤 부탁을 했었던 지인한테서 동영상이 전송되어 온 것이었다.
그녀는 휴대폰의 동영상을 확인해 보았더니 안에는 임시월이 그녀를 끌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촬영돼 있었다.
게다가 감시 카메라에 소리가 담겨 있었던 터라 정순자하고 임시월이 말하는 게 적나라하게 녹음이 되어 있었다.
이 동영상을 배포하기만 하면 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임지연은 입꼬리가 약간 구부려져 있었다.
임시월!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누구 탓하지 마!
그러나 지금은 급할 게 없으니 그녀는 임시월이 계속 힘을 부추기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씨네 저택에서 1년 동안 생활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임시월의 성격에 분명 이 일을 거대하게 떠벌리려고 애를 쓸 것이다!
그래야만 임지연을 깔아뭉갤 수 있을 거라 여기는 사람이니 말이다!
역시나 점심때가 가까워 오자 임시월이 전화를 걸어 왔다.
“임지연! 인터넷 기사 봤어? 하하하! 네까짓게 나하테 덤벼! 주제 모르기는!”
임시월의 말투에는 조롱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임지연을 놀려주기 위해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임지연은 무뚝뚝한 태도로 임하고 있었다.
“그래? 헛소문을 터뜨리면 몇 년을 선고받는지 알아?”
임시월은 임지연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줄 알고 코웃음을 쳤다.
“임지연! 헛소리하지 마!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은 다 진짜야! 이제 와서 이런 말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
임지연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넷에서는 내가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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