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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그녀는 정순자가 대체 뭘 하려는 건지 궁금해졌다. 임지연은 어르신한테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한번 다녀오겠다고 했다.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아저씨한테 데려다주라고 했다. 임지연은 거절하지 않았고 아저씨는 그녀를 임씨네로 운전해 주었다. 임씨 저택. 임지연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그 흔한 하인마저 눈에 안 보이는 것이다. 소파에 앉아 있던 임시월은 발소리가 들리자 임지연이 왔다는 걸 알고 소파에서 일어나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언니, 왔어. 이리 와서 앉아.” 임지연은 그녀의 아첨하는 모습에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 정순자하고 임시월 이 모녀는 그녀한테 살가웠던 적이 없으니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틀림없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 앉아 임시월을 힐끔했다. “할아버지한테는 왜 갔어?” 임시월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임지연한테 시선을 고정했다. 오늘 임지연은 심플한 티셔츠 청바지 차림에 머리를 위로 올려묶은 채로 결점 하나 없는 미모를 드러내고 있었다. 분명 시골 촌뜨기면서! 왜 이렇게 피부가 좋은 거야! 눈가에 질투가 뻔쩍이던 그녀는 금세 얼굴에 거짓 웃음을 머금었다. “언니, 섭섭하게 그게 무슨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내가 할아버지 친손녀인데 병문안하는 게 뭐가 어때서?” 임지연은 썩소를 지으며 그들과 가식적은 말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바빠. 할 말 있으면 바로 말해.” 임시월은 얼굴빛이 약간 변했으나 감정을 추스르며 차분한 태도를 이어갔다. 바로 그때 주방에서 나오던 정순자는 손에 두 잔의 물건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지연아, 자, 여기 내가 방금 끓인 제비집이야. 뜨거울 때 마셔.” 임지연은 꿈쩍하지 않고 정순자를 노려보았다. 정순자는 가식적인 미소를 띠고 있었다. “지연아, 전에 일은 나하고 시월이가 잘못한 거야. 너한테 직접 사과하려고 이렇게 오라고 한 거고. 정아 호텔에서 결혼을 할 정도면 네 옆에 있는 그 남자의 신분이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남편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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