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임시월은 이내 임지연한테 시선을 돌렸다.
“임지연! 결혼한다면서! 그럼 들어가!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어차피 입구에서 아무리 서 있어 봤자 넌 못 들어가!”
임지연은 살짝 눈을 내리깔고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얼른 떠나지 그래. 여기 호텔 입구에서 언제까지 서 있을 거야? 생방송으로는 정아 호텔 입구에 한참 동안 서 있더니만! 왜 신부가 되기 싫어서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게?”
임지연은 엄청난 폭탄을 머금은 말투로 임했고 임시월은 헛웃음이 나왔다.
“임지연! 넌 정말 뻔뻔하네! 어떻게 감히 여기서 결혼한다고 큰소리쳐! 꿈 깨!”
“시월아,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 손님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천서 호텔에서 나온 고상준은 그녀가 여기에 있는 걸 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점점 가까이로 오게 되자 임시월 앞에 서 있는 임지연을 발견했다.
오늘 임지연은 아름답다 못해 하늘의 천사와도 같았다.
고상준은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연아...”
고상준의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며 이가 부득부득 갈리는 임시월은 그의 팔을 끌어당겼다.
“상준 오빠, 왔어요. 얘가 정아 호텔에서 결혼식 한대요.”
고상준은 임시월을 말을 듣고 나자 정신을 차렸고 복잡한 눈빛으로 임지연을 바라보았다.
한참이 흘러 그가 입을 열었다.
“지연아, 날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이런 거짓말 하지 않아도 돼.”
정아 호텔은 그가 예약을 하려고 했었던 건데 높은 분께서 건물 전체를 빌렸다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임지연이 무슨 수로 여기에서 결혼을 하겠는가!
고상준은 임지연이 자신하고 임시월이 결혼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 핑계를 대는 거라 여겼다.
순간 그는 태도가 부드러워졌다.
“지연아, 정신 차려! 네 앞날을 망치지 말란 말이야! 이 남자는 너한테 안 어울려!”
“고상준 도련님이 상관할 바는 아니죠. 제가 스스로 한 선택인데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지 그래요.”
고상준한테 임지연은 전혀 좋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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