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어떻게 저 사람들이 저기에서 나타나?
임지연이 어떻게 수십억에 달하는 롤스로이스에서 내릴 수 있냐고?
눈앞의 광경에 정신이 혼미하기만 한 임시월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있었다.
오늘의 다른 주인공인 임지연이 나타나고 나자 다들 시선이 쏠렸다.
누가 임지연이 못생긴 남자한테 갔다고 했던 거야?
눈이 먼 거 아니야?
남자는 얼굴도 잘생긴데다 만화에서 나온 듯 후광이 빛이잖아!
심지어 옆에 있는 연예인들보다 더 잘생겼어!
게다가 육진우하고 같이 나타난 여자는 단아하고도 우아한 슬림 드레스를 입고 있으니 완전 선남선녀야!
임시월은 정신을 차리고 즉시 소리를 질렀다.
“이건 불가능해! 분명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 설마 정아 호텔을 너희들이 예약한 거라고 하진 않겠지!
임시월은 날카롭게 쏘아오는 시선들을 무시하며 임지연한테 무례한 태도를 범하고 있었다.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확연하게 돋보이는데다 소리까지 더해지니 다들 자연스레 임지연하고 육진우한테 눈길이 쏠리게 되었다.
임지연은 임시월을 힐끔거렸고 육진우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귓가에 속삭였다.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임지연은 그제서야 어르신이 결혼식을 정아 호텔로 정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도 건물 전체를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친척이 여기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자 육진우가 연예계의 유명 인사 절반을 불러들인 것이다.
그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진 임지연은 육진우를 따라나섰다.
임시월은 두 사람이 손잡고 나란히 걸어오는 모습에 안색이 상당히 어두워졌다.
손바닥을 꽉 잡아당기고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는 그들한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임지연! 넌 여기서 뭐 하자는 거야!”
임시월은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또박또박 말을 건네고 있었다.
“결혼하려고 온 거잖아.”
임지연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피부가 워낙 하얗기만 한 그녀는 스타일리스트의 정교한 손놀림으로 백설 공주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임지연 옆에 있는 임시월은 그저 미운 오리새끼에 불과했다.
“그럴 리 없어!”
임시월은 즉시 부인했다.
“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