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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오고한의 차에 오른 임지연은 마음속으로 어딘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본 그녀는 오고한이 생김새가 그런대로 괜찮고 겸허한 공자의 부류에 속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로 인해 임지연은 그와 육진우가 동료 사이라 확신했다. “혹시 진우 씨하고 동료예요?” 임지연은 참작하며 입을 열었다. “그런 셈이죠.” 오고한은 인정해 버렸다. 아까 대표님이 그더러 서류를 가지러 별장에 다녀오라고 했을 때 사모님은 그의 신분을 모르니 비밀로 하라고 주의를 주었던 것이다. 상대를 헤아릴 줄 아는 사려 깊은 임지연은 어쩌면 지금 육진우가 손님을 접대하고 있을 거라고 여겨 일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오고한한테 말을 건넸다. “진우 씨가 최근 일이 많을 거예요. 지금 가면 업무에 방해될 수 있으니까 아무 곳에나 내려줘요. 밖에서 알아서 돌아다니도록 할게요.” “육진우 씨가 회사 일로 바쁘긴 해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니 방해는 안 돼요.” 오고한이 설명했다. 고개를 끄덕인 임지연은 양복 차림새를 하고 있는 오고한의 모습이 아무리 봐도 수상쩍었다. “혹시 그 업계에서는 역할극도 필요한 거예요?” 오고한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진우 씨하고 동료라고 했으니까 같은 업종일 거 아니에요. 그런데 방금 할머니가 오비서라고 칭했잖아요.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임지연은 의문이 서렸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오고한은 자신의 실수로 대표님의 신분을 들킨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아무 핑계나 대려던 찰나 임지연이 말을 덧붙였다. “그게 아니면 할머니한테 술집 모델이라는 걸 들키기 실어서 그쪽을 일부러 비서라고 할머니한테 소개한 거 아니에요?” 오고한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로 착각했다. 육진우 옆에서 몇 년간을 일해 왔었는데 누군가가 자기 대표를 모델이라 칭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 말을 육진우가 들었으면 아마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콜록! 저기... 임... 지연 씨... 대체 왜... 임진우 씨를 술집 모델이라 여기시는 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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