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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소은혜는 좀 후회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송민철과 양명희가 민준혁과 소은비 두 사람을 엮어주려는 계획도 진영자에게 말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알겠어요.” 일이 해결되자 오수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 “은비야, 왔던 김에 밥이나 먹고 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민용수는 소은비가 문밖에서 뭔가를 들었겠다고 추측하면서도 그녀의 침착하고 강인한 성격에 감탄했다. “괜찮아요. 아저씨. 아까 송 총장님 댁 저녁을 준비할 때 이미 먹고 왔어요.” 소은비는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풀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 개학 기간 그녀는 어색한 시선과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할 것이지만 이제 나중에 성적이 공개되면 그런 나쁜 소문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은비는 과연 이 사건 뒤에 누가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을 미워하고 일반인의 한두 달 월급을 들여가며 소은비의 흑역사를 밝혀내어 더는 진안시에 있지 못하게끔 하고 있었다. 이건 현재의 인터넷 폭력과 거의 비슷했다. 그때 소은비가 인사를 하고 나가려던 찰나 민지영이 플라스틱 샌들을 신고 서류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민용수 앞에 놓인 따뜻한 물을 꿀꺽꿀꺽 마시더니 손에 들고 있던 서류 가방을 민용수에게 던졌다. “오빠, 은비가 학교에 가는 건 이제 안 될 것 같아.” 민지영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거실의 긴장이 가득한 분위기를 느꼈다. 소은비가 이곳에 있다는 건 모두가 이 일을 알아버렸다는 의미였다. “오늘 아침 기사가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오후에 학교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어. 이제 상은고의 모든 교사가 은비가 우리 학교로 전학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이 일이 상은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교장은 은비가 고3 개학 기초 시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결정을 내렸어.” 그러자 민용수의 편안하게 펴졌던 이마는 다시 찌푸려졌다. 소은비 또한 이 일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 진영자는 손을 들어 돋보기를 고쳐 쓰면서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일이 이미 커져 버린 것 같구나.” “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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