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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총장님, 사모님, 저는 지금 정말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민준혁은 소은비를 힐끗 보고는 무릎에 손을 올린 채 송백처럼 꼿꼿하게 앉아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2주간 소은비가 송 씨 가문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송민철과 양명희가 소은비를 아끼고 그녀의 편을 들며 두 사람을 엮어 주려 애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마치 소은비처럼 좋은 배우자감을 놓치면 큰 손해라도 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는 소은비가 학교에 다니면서 젊고 잘생기고 집안 좋은 남학생을 찾아 사귀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 은비랑 안 맞아요.” 그의 단호한 태도에 송민철은 더 설득해 봐야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아쉬운 듯 양명희에게 눈짓하며 그만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두 사람 모두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엮어 줄 수는 없었다. 양명희도 그 말에 공감했다. 민준혁이 처음 소은비를 만났을 때 왜 그녀 대신 비계를 먹었는지 정말 궁금했지만 괜히 물어봤다가 분위기만 이상해질까 봐 참았다. 그래서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의준이 곧 결혼한다니 너무 기분이 좋았나 봐. 생각해 보니 너희 두 사람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건데 내가 너무 성급했어. 준혁아, 은비야. 어서 밥 먹자.” 이렇게 되어 버린 이상 민준혁은 다시 송씨 가문에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국이 다 떨어졌네요. 주방에서 더 가져올게요.” 소은비는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민준혁 역시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는 송민철과 양명희에게 무표정하게 말했다. “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천천히 드세요.” 송민철과 양명희가 미처 말릴 틈도 없이 민준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일어서서 문으로 향했다. 민준혁이 소은비와 사귀지 않겠다고 확실히 말하는 걸 듣고 나서야 소은혜는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마음속 질투와 분노는 마치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났다. 송씨 일가족이 소은비에게 베푸는 호의와 사랑은 그녀가 민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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