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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감사합니다, 아저씨.” 소은비는 미소를 지으며 공손히 그릇을 받았다. 소은혜는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특히 민용수가 소은비에게만 음식을 챙겨주는 모습에 소은혜는 구석에 앉아 입술을 꽉 깨물며 분노가 치솟았다. 소은비를 민씨 가문에서 쫓아내기는커녕 오히려 모든 이들 앞에서 그녀의 요리 실력을 자랑하며 좋은 인상을 남기게 했다. 진영자의 표정은 훨씬 밝아 보였고 전례 없이 소은비에게 갈비찜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어보았다. 소은비에게 불만이 있던 민지영도 소은비에게 간단한 볶음 요리를 이렇게 맛있게 만드는 비결을 물으며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다. 소은비는 능숙하게 대답하며 요리할 때 유용한 팁도 몇 가지 알려주었다. 모두가 소은비에게 감탄하는 눈빛을 보냈고, 그녀는 민씨 가문 사람으로 전락해 버렸다. “형, 은비가 요리를 이렇게 잘하는데 빨리 아내로 맞이해. 그러면 나도 매일 맛있는 밥 얻어먹을 수 있어.” 정지호는 밥 한 그릇을 비우고 한 그릇을 더 담으면서 옆에 앉아 있는 민준혁을 팔꿈치로 쿡쿡 찔렀다. “헛소리 집어치고 밥이나 먹어.” 민준혁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며 냉정하게 경고했다. 그릇의 밥이 거의 다 없어지자 정지호는 또 일어나서 밥을 담으러 갔다. 그리고 소은혜는 그 말을 듣고 굳어버리더니 다음 순간 가슴이 마치 찢겨 나가는 듯 아팠다. ‘안 돼. 절대 준혁 오빠가 소은비한테 넘어가게 해서는 안 돼. 민씨 가문에 남아 있는 건 더더욱 막아야 해.’ “은비야, 네 요리 솜씨는 누가 너를 아내로 맞이하면 정말 복 받은 거야.” 민용수가 진심으로 칭찬하며 자신의 밥그릇을 오수미에게 내밀었다. 순간 소은혜는 더욱더 불쾌해졌다. 젓가락으로 그릇 속의 흰 쌀밥을 집어보지만, 도무지 한 입도 먹을 수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더 많이 먹고 맛있어할수록 그녀는 더 화가 났다. 그리고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의 음식은 모두 비워졌다. 심지어 갈비찜의 소스마저 정지호가 밥에 비벼 먹었다. 밥을 다 먹자 소은혜는 바로 얌전한 모습으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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