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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역시나 민준혁이 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서 큰 수박을 안고 내렸고, 이어서 소은비가 냉면을 들고 뒷좌석에서 내렸다. “준혁이 이놈, 지각하면 혼나는데 두렵지도 않나 봐.” 송민철이 웃으면서 엄격하게 말했다. “이건 심각한 규율 위반이야.” “어, 준혁이가 은비를 도와 수박을 들어주는 건가?” 양명희가 아래층의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이때 소은비가 민준혁 손에서 수박을 받아내려 했지만, 민준혁이 거절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아파트로 들어갔다. 2층에 도착해서야 민준혁은 소은비에게 수박을 건네주고는 아무 말 없이 다시 내려갔다. 12킬로그램의 큰 수박은 민준혁에겐 가벼웠지만, 소은비에겐 한없이 무거웠다. 집에 들어서자 양명희가 소파에 앉아 미소 지으며 소은비를 살펴보았다. “은비야, 빨리 돌아왔네?” “네, 아줌마.” 소은비도 자신이 좀 일찍 돌아왔고 숨이 차지도 얼굴이 붉지도 않음을 느꼈다. 그녀가 수박을 탁자에 놓고 문을 닫으려 하는 순간 양명희가 막았다. “내가 닫을게. 너는 세수하고 와.” 양명희는 머리를 내밀어 복도와 계단을 살펴봤다. 하지만 민준혁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천 년 묵은 철 나무도 꽃이 피는 날이 있네.’ 양명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소은비한테 수박을 통에 담가 두라고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첫 만남인 데다 젊은 사람이니 물어보는 게 오히려 역효과일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게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 민준혁이 부대로 돌아가자, 문서 담당자가 집에서 두 통의 전화가 왔고 군병원의 송의준도 그를 찾는다고 전했다. “알겠습니다.” 민준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에 들어가 가족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때 유정원이 들어오더니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농담을 건넸다. “민 단장, 정말 시간 딱 맞춰 들어오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 시간이야.” “이틀 동안 애인과 쇼핑하고 밥 먹으러 다닌 거야? 결혼 보고서 빨리 작성해서 우리를 초대해 줘.” “결혼하고 아내를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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