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말을 마친 후 오문열은 눈을 크게 뜨고 위협적인 눈빛을 보였다. "그래요." 진태평은 여전히 차분하게 대답했다. "방금 말했듯이, 당신은 병이 없어요. 단지 몸에 작은 결함이 있을 뿐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은 완전한 남자가 아니에요." "쾅!" 오문열의 손에 들려있던 찻잔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멍하니 진태평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알았지?' 오문열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하며 핏기가 사라졌다. "완전한 남자가 아니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김성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문열아, 너 내시야?" "..." 오문열은 입술을 두 번 움직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 모양을 보면, 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형님, 말조심하세요." 진태평은 김성호를 흘겨보았다. 김성호가 자신을 위해 나서주고 자신의 명예를 지켜주려는 건 알지만, 그 말은 남자의 자존심을 너무 상하게 했다. '내시면 그게 남자야?' "네가 방금 그랬잖아? 완전한 남자가 아니라는 말이..." 김성호는 문득 깨달았다. "..." 그러자 오문열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야?'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요?" 진태평은 오문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비록 오문열이 방금 모욕적인 말을 했지만, 그는 환자의 체면을 지켜주고 싶었다. "말해요. 오늘 여기서 명확히 말하지 않으면 나가서 이 두 사람이 나를 몰아붙일 거예요. 그러면 나도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돼요." 오문열은 깊은 한숨을 쉬며, 이번에는 진태평에게 훨씬 좋아진 태도로 다가가며 담배를 한 개 건넸다. "당신은 신장이 하나뿐이에요. 선천적으로 신장이 하나가 없어요." 담배를 받아 들고 불을 붙인 후, 진태평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남성 기능이 저하된 거죠. 그래서 제가 당신이 완전한 남자가 아니라고 말한 거예요." "내 추측이 맞다면, 당신에게 자녀가 없거나 여자 친구가 임신한 적이 없을 거예요." "진 선생님, 신의님, 방금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