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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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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당장 이거 닦아. 아니면…" 진태평이 차를 쓱 보자, 보닛 위에 녹색 침 한 덩이가 붙어있어 너무도 역겨워 보였다. 그 순간 진태평의 단전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면서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진태평은 차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이 차가 여자 친구 소은설에게 처음으로 주는 선물이었고, 지금 더러워졌기 때문에 위에 있는 침덩이를 씻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니면은 개뿔. 꺼져. 아니면 내가…" "짝!" 장문기가 손을 들어 진태평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붓고 있을 때, 진태평은 바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 맑은소리와 함께 장문기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부여잡고, 믿기지 않는 듯 진태평을 바라보았다. "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너 죽여버릴 거야!" 장문기는 펄쩍 뛰며 화를 냈다. '빌어먹을 놈. 아직 진태평을 혼내지도 않았는데, 감히 먼저 나한테 손을 대?' "두 가지 말할게. 첫째, 나한테 사과해." 진태평의 목소리는 찬바람처럼 차가웠고, 눈빛에는 살기가 흘러넘쳤다. "둘째, 깨끗이 핥아." "핥긴 개뿔…" 갑자기 장문기가 허리춤에서 전기 충격기를 꺼내 들고 진태평을 향해 휘둘렀다. '교화범 따위가 왜 감히 나를 때려?' "쿵!" 그러나 진태평이 더 빨랐다. 그는 전기 충격기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장문기의 배를 걷어찼다. 쾅! 그러자 장문기는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고, 배가 뒤틀리는 고통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과하고, 깨끗이 핥아." 진태평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고, 무표정으로 장문기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동창이라 진태평은 장문기를 끝까지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장문기가 고신양과 유단비의 충실한 하인이 되어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장문기는 고통을 참으며 일어나서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너 딱 기다려. 오늘 내가 널 죽이지 않으면 내가 개새끼야." "걱정 마. 오늘 네가 사과하지 않고, 내 차를 깨끗이 핥지 않으면 절대 안 가." '가다니?' '그렇게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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