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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진태평, 이 고객은 네가 맡아. 일주일 내로 성사시키도록 해." 여자는 확실히 변덕스러웠다. 어젯밤 진태평을 끌어안고 키스하려던 류아영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마치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와 엄숙한 표정, 그리고 '건드리지 마'라는 글자가 적힌 듯한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네." 하지만 진태평은 서운해하지 않았다. 류아영이 아침에 분명히 말했듯이, 성인이니까 원나잇일 뿐이고, 게다가 어젯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원나잇조차 아니었다. 진태평은 자리로 돌아왔다. 그 시각, 다른 마케터들은 아직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외근이 있거나 주문이 있으면 회사에 오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마케팅은 비록 힘들지만, 일단 마케팅 루트만 생기면 일의 자유도가 아주 컸다. 회사 전체에서 신입은 진태평뿐이었다. "스테인 메디컬?" 고객 자료를 보고 있던 진태평은 순간 멍해졌다. 만약 기억이 맞다면, 스테인 메디컬은 유단비 어머니가 일하는 메디컬 회사였다. 유단비의 가문에는 돈이 많았다. 건설업체 대표인 아버지 외에도 메디컬 회사 임원인 어머니가 있었다. 이게 바로 유단비가 대학을 졸업하고 망설임 없이 진태평을 버리고 고신양의 품에 안긴 이유였다. 고신양은 병원과 연관이 있어서 유단비 어머니의 제품을 병원에 팔 수 있었다. '판 잘 짰네.' "재밌군." 진태평의 윤곽이 뚜렷한 얼굴에 차가운 웃음이 떠올랐다. 마침 그 순간 진태평의 전화가 울렸다. 확인해 보니 낯선 번호였다. "진태평입니다. 누구시죠?" "태평아, 나야. 김성호." 전화 너머로 김성호의 쾌활하지만, 조금 자신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무슨 일인가요?" 진태평은 여전히 무심하게, 친근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장 큰 빽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기에 그 누구에게도 아부할 필요가 없었다. "어..." 김성호는 잠시 멍해졌다. 비록 진태평의 태도는 조금 언짢았지만, 그 감정도 곧 사라졌다 "그게… 어젯밤 일은 정말 미안해. 그리고 방금 네 신고 정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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