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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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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태평이는 내 남자니까." "누가 태평이를 괴롭히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소은설은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이 순간, 소은설은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당시 유단비만 아니었다면, 아마 벌써 진태평과 만나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드디어 당당하게 밝힐 수 있었다. "뭐라고? 둘이 사귄다고?" 이 말에 유단비는 따귀를 맞는 것보다 더 불쾌해하더니 다시 표정이 어두워졌다. '내가 버린 진태평이 소은설과 사귄다니!' '소은설은 어떤 사람인데?' 학교에서는 우등생이자 학교의 얼짱 중 한 명이었고, 병원에서는 뛰어난 의사이자 인정받는 미인이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병이 없어도 소은설을 보기 위해 진료 예약을 하곤 했다. 자신도 젊고 아름답지만, 소은설과 같은 학교, 같은 반을 졸업했음에도 지금은 단지 간호사일 뿐이었다. '진태평이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 거야?' "문제 있어?" 소은설은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너도 쟤가 교화범인 걸 알잖아. 널 해칠 거야, 진태평은..." "짝!" 그러자 소은설은 바로 손을 들어 유단비의 얼굴을 때렸다. "너, 너 왜 또 나를 때리는 거야?" 유단비는 너무 화가 났다. "이미 경고했잖아. 네가 경고를 무시한 거야. 다음번엔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 그러더니 유단비를 매섭게 쳐다보고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진태평의 팔짱을 끼고 자리를 떠났다. "이 빌어먹을 것들!" 두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유단비는 발을 구르며 고신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설아, 굳이 유단비랑 다툴 필요 없었어. 네 손만 더럽혔잖아." 진태평은 깊은 감동이 들어 소은설의 손을 꼭 잡았다. 그는 대학 시절 내내 그 누구와도 다툰 적 없는 소은설이 자신을 위해 나설 줄은 정말로 상상도 못 했다. "왜? 네 전 여자 친구를 때려서 속상해?" 그러자 소은설은 장난스럽게 진태평을 흘겼다. "그럴 리가." 진태평은 고개를 저었다. "난 고신양과 유단비의 결혼 초대장을 봤을 때부터 이미 마음을 접었어. 유단비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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