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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장

"너... 너 자전거를 타고 온 거야?" 아버지에게 한 소리 들은 후, 강성빈은 문지기처럼 문 앞에서 진태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진태평이 자전거를 타고 오는 모습을 보자 강성빈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전화만 했으면 내가 바로 데리러 갔을 텐데. 이렇게 오면 사람들이 우리 강씨 가문을 무례하다고 생각할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도 강성빈은 이미 진태평에게 어떤 차를 선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자전거 타는 것도 몸 단련하는 건데요 뭐." 그러면서 진태평은 무심하게 고개를 저으며 자전거를 주차한 후, 강성빈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대단한 가문이네.' 진태평은 속으로 감탄했다. 천해시에서 제일가는 가문답게, 마운틴의 저택은 적어도 몇조는 있어야 가능한 규모였다. "태평 씨, 드디어 오셨네요. 어서 앉으세요." 후원에 도착하자, 강문철이 일어나 맞이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진태평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고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태평 씨, 지난번에 태평 씨 덕분에 내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요. 의사한테 물어보니 태평 씨가 사용한 치료법이 아주 오래되고 심지어 신비한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강문철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진태평에 대해 좀 더 알아내려 했다. 비록 이미 사람들을 시켜 진태평에 대해 조사했지만, 3년간의 공백이 있어서 아무리 관계를 동원해도 그 3년 동안의 행적을 알아낼 수 없었다. '3년 동안 정말 감옥에 있었을까?' 강문철은 믿지 않았다. "어르신, 그냥 태평이라고 부르세요. 어른이시니 저를 편하게 부르셔도 됩니다." 사실 진태평은 강문철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저희 가문에서 한때 병원을 운영해서 저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리고 제가 의대생이었는데 아쉽게도 퇴학을 당했어요..." 진태평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이 정보는 이미 강씨 가문에서 조사했을 거고, 강유이와 강성빈에게도 말한 적이 있어 강문철이 모를 리 없었다. "어르신의 병은 제가 이전에 많이 본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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