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나 네 여자 친구 하면 안 돼?"
이번엔 소은설의 눈에는 희망과 간절함, 그리고 깊은 걱정이 담겨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은설아, 나..."
"확실한 대답을 원해, 가능해 아니면 불가능해."
소은설은 다시 진태평의 말을 끊으며 너무 긴장해서 주먹을 꽉 쥐어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지만,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 밤, 그녀는 반드시 대답을 받아야 했다.
더 이상 7년을 저 기다릴 수는 없었다!
그저께 진태평을 처음 봤을 때부터 7년 동안 가슴 속에 감춰두었던 감정이 마치 불꽃처럼 타올랐다.
이미 폭발한 감정은 통제할 수 없는 법이다.
어젯밤, 플라워 호텔 국화 룸에서 진태평이 유단비와 고신양에게 모욕당하는 것을 본 소은설은 분노와 무력함을 느꼈다.
비록 진태평을 위해 나서고 싶었지만, 그녀에겐 그럴 자격이 없었다.
어젯밤, 진태평이 젊고 매력적인 강남과 함께 연꽃 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소은설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여 오늘 밤 반드시 확실한 대답을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아니면 밤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
"은설아, 내 신분이 너에게..."
진태평은 놀라움과 동시에 기뻤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너 남자 맞아? 난 단지 확실한 대답을 원할 뿐이야. 가능해 아니면 불가능해? 다른 건 필요 없어."
소은설은 기다릴 수 없었다.
아니, 사실은 '불가능해'라는 대답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
강하고 시원스러워 보였지만, 그녀의 눈에는 명백히 걱정과 긴장, 불안이 서려 있었다.
"가능해."
그러자 진태평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나 네 여자 친구야?"
그 말을 들은 소은설은 길게 숨을 내쉬며, 드디어 한시름 놓으며 얼굴에 미소가 번졌고, 두 볼에 얕은 보조개가 드러나 매력적이었다.
사실 소은설은 엄청 아름다웠다. 그녀는 학교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얼짱이지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꾸미지 않아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었다.
부드러운 계란형 얼굴, 수려한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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