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죄송합니다.”
고신양은 유단비를 끌고 나갔다.
들어갈 때는 잔뜩 흥분했지만 나올 때는 풀이 죽었고 심지어 고신양의 이마에는 식은땀까지 송골송골 맺혔다.
만약 진태평이 정말 강유이와 사이가 좋다면 유단비와 손잡아 진태평을 감옥에 보낸 건...
“그, 방금 그 사람이 진태평이었지?”
고신양은 믿기지 않아 얼굴을 툭툭치고 눈을 힘껏 비볐다.
“맞아.”
이를 악문 유단비의 두 눈에는 원한이 스쳤다.
“그게 뭐 어때서? 진태평은 범죄자일 뿐 얼굴을 내밀 수 없어.”
“진태평의 가정환경과 과거를 합하면 평생 상류층에 들어갈 수 없어!”
“그런데 강유이랑 같이 있는 걸 보면 혹시...”
고신양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었고 이마에서 흐르는 땀까지 싸늘했다.
“진정해!”
유단비는 고신양을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봤다.
“아까 외삼촌도 진태평의 의술이 좋다고 칭찬했다며? 진씨 가문은 할아버지 때로부터 병원을 운영했어. 만약 강유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면?”
“만약 강유이에게 작은 도움을 준 거라면?”
“그리고 머리를 써서 생각해 봐. 아까 우리는 진태평이 범죄자라고 말했어. 우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을 자격도 없는 진태평이 강유이와 같이 있을 수 있을까?”
“내 짐작으로는 강유이가 속았을 거야.”
고신양은 눈빛을 반짝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리가 있어. 역시 자기가 생각이 깊어.”
“물론이지.”
고신양의 칭찬 어린 눈빛에 어깨가 으쓱해진 유단비는 옆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이제 저쪽으로 가서 범죄자를 지켜보자.”
“좋아. 차 한잔 마시면서 기다려.”
웨이터에게 차 두 잔을 주문한 고신양은 바에 앉아 연꽃 룸을 주시하고 있었다.
유단비가 범죄자라고 외친 후 연꽃 룸 내의 분위기가 묘해졌다.
“태평 씨, 방금 그 두 분이 당신과 원한이 있어요?”
강유이는 아버지를 힐끗 쳐다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범죄자라고?’
‘왜 진태평이 감옥살이를 한 자료를 전혀 찾지 못했지? 아니, 최근 3년 동안의 자료가 전부 공백으로 되어 있었어.’
이것을 무엇을 의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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