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지금 무슨 낯짝으로 나한테 문자한 거야? 그런 상황에 우리 가족을 버리고 튀어? 너가 그러고도 남자야?”
오민아는 속에 쌓인 분노를 마홍규한테 퍼부었다.
“너 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내가 눈이 먼 거지. 이젠 너 보기 싫으니까 그냥 꺼져.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민아야, 화 다 냈어?”
마홍규는 사태가 상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오민아가 단단히 화가 났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그보다 오민아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화가 잔뜩 난 채 속사포 욕을 퍼붓고 있는 오민아한테 화내지 않고 눈썹만 약간 찌푸린 채 가만히 그녀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화? 내가 그냥 화난 걸로 보여? 난 그냥 너가 이제 싫어! 이 사기꾼아!”
오민아는 오히려 화가 더 나 마홍규한테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뭐 마당발이라며 인맥이 넓다고 하더니 고작 그런 놈을 데려와?”
“난…”
“닥치고 그냥 꺼져!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방금 정문용 어르신한테 된통 욕먹고 조롱당한 걸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질 듯했다. 오늘 당한 수모는 평생 잊어지지 않을 것 같았고 앞으로 진태평 앞에서 고개를 쳐들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울화통이 터진다.
“민아야, 일단 진정해.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할게. 나 보고 꺼지라고 해도 상관없어.”
마홍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는 듯 한숨을 길게 내쉬고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꺼지기 전에 해야 할 말은 해야겠어. 곧 죽어도 유언 남기잖아.”
“얼른 말하고 꺼져.”
오민아는 짜증이 가득 났지만 어느새 마홍규의 말꼬리에 넘어갔다. 그의 침착한 말투와 조금 억울한 듯한 표정을 보니 금방 뚜껑 열릴 듯한 화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방금 전 퉁명스러운 말투도 사라져 마홍규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민아야, 방금 보험회사에서 전화 왔는데 우리 차 말이야, 폐차될 수도 있대. 대출 다 갚아도 우리 손에 남는 게 천 이백 정도밖에 안 돼.”
마홍규는 다시 한숨을 내쉬고 더욱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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