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장
"응, 맞아, 그래, 그래. 너희 쪽 간호사랑 의사들 데리고 빨리 와."
‘못 믿겠다고?’
소은설이 눈썹을 찌푸렸으나, 참고 화를 내지 않았다.
"형, 다시 생각해 봐, 형수님 상태로…"
"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
진혁재가 참지 못하고 또다시 설득하기 시작했으나, 마홍규가 예의 없이 어른의 말을 잘랐다.
"방금 제가 전화한 현수라는 친구, 저랑 제일 친한 친구고 한방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있어요. 게다가 대대로 내려오는 한의학 집안 출신이고요."
"현수가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현수 할아버지 성함은 아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걸요?"
"그 친구 할아버지가 누군데?"
진혁수는 고민이 되면서도 마음이 흔들렸다.
병원을 옮기자니 마홍규가 믿음직스럽지 못했고, 계속 있자니 진태평의 전여친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자기 아내에게까지 피해를 끼칠까 봐 두려웠다.
게다가, 방금 소은설이 알아서 책임지라는 말에 진혁수는 기분이 언짢았다.
"걔 할아버지가 바로 저희 천해시 최고의 신의 정문용이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아마 한방 대학병원 명예 원장님일걸요. 뭐, 이름만 걸어놓긴 했지만, 그래도 어떤 분이신지는 다들 잘 아실 거라고 믿어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나서야 마홍규가 진실을 밝혔다. ‘정문용’이라는 이름 석 자를 말할 때, 마치 자신의 할아버지라도 되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가슴을 활짝 폈다.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서, 어제는 엄마를 왜 바로 그쪽으로 데려가지 않은 거야?"
마홍규의 말을 들으니, 오민아는 내심 뿌듯하고 기뻤다.
천해시 최고의 신의인 정문용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그 누구도 그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의술이 대단했다. 그런 그의 손자라면 정문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역시 제일 중요한 건 백이고 인맥이지.’
"어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생각 못 했지 뭐야."
마홍규의 애쓰는 마음에 진혁수는 감동이 되었고, 마홍규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둘째야, 홍규한테 이런 친구가 있으니, 너도 이제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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